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 확대 적응증 경계로 진단받아 결국 위아전절제술을 선택했다. (위암투병일지 5편)

내시경점막하박리술(ESD)을 시행할 수 있는 가이드 라인으로 절대 적응증이 있으며 실제 수술 사례를 임상연구해서 범위를 확대한 확대 적응증이 있다. 궤양의 존재 유무와 점막하층 까지 미세하게 침투된 조기위암의 경우 ESD를 확대해서 시행할 수 있도록 권장은 하고 있지만 10%정도는 재발의 위험이 존재한다.



절대 적응증


우리나라에는 대한위암학회에서 위암 치료 가이드 라인(2023년 개정)을 마련해서 위암 수술시에 참고하고 있다. 내시경 절제술을 적용할 수 있는 범위를 절대 적응증이라고 하며 99.8% 이상 완치를 기대한다고 말하고 있다.

  1. 점막에 국한된 분화암이면서
  2. 장경이 2cm 이하이고
  3. 궤양이나 궤양 반흔이 없으며
  4. 암세포의 림프관과 혈관 침범이 없는 경우

확대 적응증


조기위암의 내시경절제술을 시행할때 적용하는 적응증에 초과하여 적용하는 것으로 아래의 조건 중 한가지에 해당할 경우 확대하여 시행하는 것을 확대 적응증이라고 한다.

  1. 궤양이 없는 분화형 점막암에서는 크기에 상관없이
  2. 궤양이 있는 분화형 점막암에서는 3cm 미만인 경우
  3. 림프관과 혈관 침범이 없이 점막하층 침범이 500μm(Sm1)미만 이면서 크기가 3cm 이하인 경우
위의 세가지 경우에 해당하면 림프절 전이가 없다고 보고 이를 바탕으로 ESD의 적응증을 확대하여 적용하는 것이다.

그러나, 후향적 연구에서 약 10.3%의 확률로 국소재발이 발생해서 절대적응증의 99.8%에 못 미치며, 국소재발은 림프절으로의 전이를 통해 다른 장기에 전이가 될 수 있어 치명적이다.

또한, 조기위암으로 수술을 통하여 충분히 완치받을 수 있는데 그 기회를 잃을 수 있기 때문에 더욱 더 신중한 선택이 요구된다.


확대 적응증에 경계에 걸리다


나의 경우는 내시경상으로 크기가 1.8cm정도로 관찰되었으며 중등도 분화도를 보여서 ESD를 받았다. 아래는 조직검사 결과지이다.

조직학적-구축검사-결과지-사진


ESD로 떼어진 조직에 대한 조직학적 구축검사를 시행한 결과지이다. 종양의 크기가 2.8cm로 나왔으며, 점막하 침윤이 450μm(Sm1)로 나왔다. 또한, 림프절이나 혈관의 침습은 없는것으로 나와서 예상한 것보다 결과가 안 좋게 나왔다.

절대 적응증 기준에서 길이와 깊이를 모두 조금씩 초과 하였으며, 확대 적응증을 적용하는 딱 경계 선상에 걸린 케이스라고 한다. 담당 교수님도 많이 고민하셨다. 수술을 해서 조직검사를 해 보면 깨끗하게 나오는 경우가 10명중 9명이라고 하니 말이다.


결국 위아전절제술을 선택했다

림프관과 혈관 침범이 없이 점막하층 침범이 450μm(Sm1)미만 이면서 크기가 2.8cm로 확대적응증의 경계에 아슬 아슬하게 걸렸다. 

아직까지 확대 적응증을 시술해서 조기위암의 완치를 기대 할 수 있는 후향적 연구 결과가 부족하며, 젊은 나이로 재발 위험을 감당하기에는 살아갈 날이 많이 남이 있고, 회복도 빠를 것이므로  수술(위의 2/3를 절제하는 위아전절제술)을 통해서 위암을 완치하고자 한다.

위를 절제하는 수술은 큰 수술이다. 수술 후 일상생활을 적응하는데  1년이 걸릴지 2년이 걸릴지는 아무도 모른다. 작은 설사, 구토, 소화불량, 어지럼증, 체중 감소로 일상생활에 지장이 많다고 한다.

얼마나 정상인처럼 회복할 지는 의사도 나도 장담할 수 없다. 참으로 힘들고 어려운 싸움이 되겠지만 그나마 조기위암으로 일찍 발견된 것에 감사하며 수술을 받기로 했다.

오는 5월26일 분당서울대병원 위암센터 위장관외과 진료를 통해 수술 날짜를 잡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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