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복강경수술, 로봇수술 (위암투병일지 3편)
내시경 촬영을 통한 조직검사로 위암을 진단받고 CT촬영 후 소화기내과 진료를 보았다. CT상 으로 인접 장기 전이는 보이지 않았고 림프절이 2개정도 부풀어 있지만 전이된 것으로 판단하기 어려우므로 내시경점막하절제술을 할 것인지, 아니면 나이가 젊으니 말끔한 치료를 위하여 아전절제술(위의 2/3)를 할 것인지 결정을 해야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섰다.
위암 치료방법의 선택
위암의 치료방법은 조기위암과 진행성 위암에 따라 치료방법이 나뉜다.
위암의 치료원칙은 근치적 절제술이다. 위 주변에는 림프절이 많이 있고 림프절로 쉽게 전이되기 때문에 위를 포함하여 광범위한 주변 림프절을 함께 절제하는 근치적 절제술을 시행한다. 근치적 절제술은 4기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복강경수술 또는 로봇수술로 진행하고 있다.
또한, T2 이상인 진행성 위암인 경우 근치적 절제술 이후에는 보조적 항암요법도 병행하여 치료를 받는다. 우리나라의 경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하지 않는다고 한다.
- 내시경적 점막하 박리술
암의 위치가 가장 안쪽인 점막층에만 국한되어 있고, 암의 크기가 2cm 이하이면서, 세포의 분화도가 좋은 조기위암 중 림프절 전이가 없는 경우 시행하는 방법으로 완치를 기대할 수 있으나, 떼어낸 조직을 검사 해 보면 약 20%정도는 근치적 절제술을 2차로 시행해야 한다고 한다.
마취없이 진정내시경으로 시술을 하며 보통 30분 ~ 2시간 내외로 시행한다. 시술을 받은 후 일주일 정도 안정을 취한 후 바로 일상생활로 복귀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 자료출처: 국립암센터 > - 복강경 수술
복강경 수술이란 배를 열지 않고 4개~5개의 구멍을 통해 몇 개의 관을 넣어 복강경을 통한 모니터 화면으로 수술을 하는 방법으로 개복 수술에 비해 회복이 빠르고 합병증이 적다는 장점이 있어서 거의 모든 병원에서 근치적 절제술에 적용하고 있는 수술 방법이다.
이산화 탄소를 배에 주입해서 배를 부풀린 다음 투침관을 통해 복강경 수술기수를 넣은 후 기구를 조작하여 수술하는 방법으로 개복수술과 생존율에는 차이가 없다.
< 자료출처 : 국립암센터 > - 로봇 수술
로봇이 자동으로 하는 수술이 아닌 복강경 수술기구 대신 로봇팔을 조종하여 수술하는 방법이다. 최대의 장점은 3차원 시야를 제공하므로 좀더 정밀하게 수술할 수 있고, 수술기구 관절의 움직임이 복강경 기구보다 자유도가 높기 때문에 더 세밀한 조작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생존율은 복강경수술과 동일하다고 보고되고 있으며, 최대 단점으로는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아 고비용이라는 문제가 있다.
환자가 부담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입원비를 포함하여 로봇수술은 1,000만원선이며, 복강경 수술은 400~500만원선, 개복수술은 300~400만원선으로 알려져 있다.
< 자료출처 : 국립암센터 >
내시경 VS 복강경 or 로봇수술
위에서 애기 했듯이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은 조기위암 중 아주 초기인 경우에만 시행할 수 있다. 하지만 위암의 재발 확률 또한 10%~20%로 보고 되고 있어, 젊은 나이인 경우에는 재발 위험이 비교적 적으면서 깨끗하게 우를 절제하는 수술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다고 한다.
교수님께서 둘 중에 한가지를 택할 수 있다고 말씀을 하셨다. 조기 위암으로 내시경 시술을 받을 수도 있고, 2/3 절제술(위아전절제술)도 받을 수 있다고 하셨다. 절제술도 복강경 수술로 할지 로봇수술로 할지 결정해야 한다.
내시경 절제술을 받고 혹시나 재발할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안고 사느냐? 아니면 절제술을 통해서 깨끗하게 암세포를 걷어내느냐 하는 선택의 기로에 선 것이다.
위는 음식을 저장해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위를 전부 절제하면 재발 할 확율이 1~2%정도 이고, 절제 후 1~2년 후면 소장이 위의 기능을 보완하기 때문에 사는데 전혀 이상은 없다. 하물며, 나의 경우는 위의 일부를 절제한다고 하니 좀 더 빠르게 적응을 할 수 있지 않을까?
내시경 절제술은 위 점막만 도려내는 시술로 인공적인 위궤양 상태로 4~7일 후 일상생활 복귀가 가능할 정도로 빠른 회복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최대 약점은 위암 재발에 대한 불안을 안고 살아가야 한다는 점에서 쉽게 선택하기 힘들다.
결국, 고민을 거듭하다 분당 서울대학교 진료를 받아보고 치료 방법을 최종적으로 선택하기로 했다.
참고 : 위 절제 범위에 따른 치료방법
- 위아전절제술
위아전절제술은 위 하부에 암이 발생한 경우 시행되며, 위의 상부를 남기고 하부 2/3를 절제한 후 십이이장이나 소장에 문합하는 것으로 위의 저장 기능이 일부 보존되는 장점이 있는 수술 방법이다. - 위전절제술
위의 상부에 암기 있는 경우와 암의 진행 정도가 심한 경우 위 전체를 절제하는 위전절제술을 시행한다. 식도와 위의 연결 부분부터 위 전체를 절제하여 식도와 공장을 연결하는 방법이다. 대부분의 위암에서 가장 많이 시행되고 있는 표준 수술 방법이다. - 근위부절제술
위의 상부에 암이 있는 경우 상부를 절제하고 하부를 살리는 수술을 근위부 절제술이라고 한다. (위는 입과 가까운 부분을 근위부라고 하며 먼 부분을 원위부라고 한다.) 하부를 식도에 직접 연결하면 식도 역류로 인하여 식도암이 발생할 확률이 높아져서, 식도와 공장을 연결하고 절제된 위를 공장에 연결하여 음식물이 두 개의 경로로 진행되도록 만드는 "이중 통로 문합" 방식으로 시행하고 있다. - 유문 보존 수술
암이 위의 중간 부위에 위치한 경우 시행하는 방법으로, 위의 음식물이 십이지장으로 바로 내려가지 못하도록 밸브 역할을 하는 유문을 보존하는 수술이다. 유문을 보존하여 위 절제후 합병증인 덤핑증후군과 설사, 담석의 발생률을 줄여주는 방식의 수술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