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위암 내시경점막박리술을 받다 ( 위암투병일지4편)
건강검진 위 내시경 검사를 통해 위암진단을 받고 CT촬영 및 내시경초음파 검사를 받았다. 침윤의 깊이가 점막층에 국한되어 있다는 판독 결과를 듣고 내시경점막하 절제술을 받았다. 분당서울대학교병원에 1박2일 입원을 해서 시술을 받았고 떼어낸 조직검사를 통해 2주 후에 위암의 최종병기 판정을 받는다.
내시경초음파 검사
2월16일 위암을 진단받고 한달이 훌쩍 지나가 버렸다. 2월 28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김형호 교수님 진료를 보았다. 발견하기 쉽지 않았을 텐데 내시경 검사를 꼼꼼히 보았다고 발견된게 천만다행이라고 말씀하셨다.
CT는 촬영한 것이 있으니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추가로 해 보고 치료 방법을 결정 하자고 말씀하셨다. 위를 꼭 절제해야 하나요? 라는 질문에 교수님께서는 내시경으로 시술할지 위를 절제 할지는 중요하지 않다고 말씀하시면서 암은 완치가 중요하기 때문에 위가 없어도 사는데 전혀 지장이 없으니 두려워 하지 말라는 말씀도 해 주셨다. 마음이 많이 안정이 되었다.
그리고, 위암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는 헬리오박터 파일로리균을 치료하자고 하셨다. 7일치 약을 처방해 주셨는데 넥시움정, 아목시실린캡슐, 클래리정을 하루 2번 먹여야 한다.
투약 하면서 희안하게 설사와 변비를 번갈아 가면서 겪었으며, 두통도 있어서 고생을 했다. 위산에 사는 헬리고박터 파일로리균이 강한만큼 약도 센가보다. 휴유증이 장난이 아니다.
상급종합병원인 대학병원은 환자가 많아 대기 시간이 너무 길다. 3주가 지난 3월20일 분당서울대 병원에서 내시경 초음파 검사를 진정(수면)으로 받았다. 또, 추가 조직검사 및 수술부위 표시를 위한 클립시술도 같이 받았다.
클립은 티타늄 제제로 위 내부에 장시간 위치 해도 무해 하며, 수술 전 수술 위치를 표시하기 위하여 반드시 필요한 시술 이라고 한다. 클립은 보험이 되지 않아 비용이 들지만 병원에서 무료로 시술해 준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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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원 후 수액주사 |
내시경초음파 검사는 받기 전에 주의 사항이 상당히 많다. 복용 중인 약을 중지해야 함은 물론 잇몸약, 임삼, 홍삼 복용이 금지되고 건강보조식품(보약, 한약, 각종 약초, 상황버섯, 오메가3 등) 섭취도 금지된다. 금주와 금연은 필수다.
내시경 초음파 검사는 내시경에 초음파 센서를 달아서 근접거리에서 위 내부를 촬영하는 것으로 위암의 침윤(깊이) 정도와 림프절 전이 여부를 판별할 수 있는 검사이다.
또, 수술을 대비해서 채혈 후 정밀 피검사도 진행 해야했고, 폐기능검사와 심전도, X-선 가슴선 검사도 같이 진행했다.
암보험 중증환자 등록으로 5%의 비용만 부담하면 되는데 총 검사 비용이 55만원이 나왔다. 생각보다 많은 진료비에 놀라 계산서를 보니 내시경 초음파 검사가 의료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검사였다. 내 생각에 비용이 많이 나오니 암환자 클립시술비는 병원에서 무료로 진행하나 보다.
10일 뒤인 4월7일 내시경 초음파 검사 결과를 들으러 분당서울대병원 김형호 교수님 진료를 보았다. 다행히 침윤의 깊이가 점막층에 한정된 것으로 보이므로 내시경 수술을 먼저 해 보자고 하셨다. 하지만, 내시경 시술 후 떼어낸 조직을 검사해서 추가로 위를 절제 해야 할 수도 있다고 말씀하셨다.
당일 날 1시간 뒤 소화기 내과도 같이 예약이 되어 있어서 신철민 교수님 진료를 보았다. 검사 결과를 보시더니 내시경 시술이 가능하시다고 말씀하시고 입원 날짜를 다행히 빠르게 잡아 주셨다.
헬리코박터 파일로리균 처방약을 다 먹고 7일 후 부터 변비가 너무 심해져서 힘들다고 말씀 드렸다. 교수님께서 약 부작용으로 그럴 수도 있다고 진단을 해 주셔서 변비약을 처방 받았다. 다행스럽게도 변비약을 복용 한지 7일 만에 많이 좋아져서 그만 먹었다.
내시경점막하박리술
4월 27일 입원을 하고 내시경 점막하 박리술 시술을 받았다. 이상이 없으면 다음날 퇴원하는 일정이다. 시술 전 채혈을 통해서 피 검사를 받고 시술을 받았다. 시술 시간은 30분 정도 진정(수면) 내시경으로 실시되며, 그냥 진정 내시경 검사하는 것과 동일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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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술 후 병상 사진 |
간호병동은 처음 입원해 본다. 환자 5명에 간호원 1명이 상주해서 간호를 본다. 보호자가 없으니 병실이 참 조용하다. 그리고, 간호원이 병실에 상주하고 있어서 가까이 있으니 수시로 궁금한 것을 물어볼 수 있어서 참 좋았다. 나중에 또 입원을 하게 된다면 간호병동으로 선택할 거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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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간호병동 사진 |
분당 서울대병원은 환자마다 키오스크가 설치되어 있다. 퇴원 관련 정보, 약 처방 정보, 인터넷, TV 시청, 입원비용 안내 등도 이용할 수 있는 편리한 시스템이 구비되어 있어 편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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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키오스크 시스템 사진 |
퇴원 그리고...
시술을 받고 속이 많이 쓰리고 바늘로 콕콕 찌르는 듯한 통증을 자주 느꼈다. 무엇보다도 힘든 것은 시술 전 12시간 금식을 해서 물도 못 먹었는데 시술 후에서 물을 먹을 수 없다는 것이다.
다음날 7시가 되서야 미음을 먹을 수 있었다. 왜 이렇게 행복하고 좋던지? 사람 참 나약한 존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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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음날 조식(미음) |
조기위암 내시경 점막하 절제술 시술 결과와 최종 병기 판정은 오는 5월 12일 진료를 볼 때 듣게 된다. 이때 추가로 위아전절제술을 받아야 될지 여부가 결정되어 진다. 많이 긴장되는 마음을 안고 퇴원을 했다.
이 글이 절망과 슬픔을 경험하고 앞이 막막한 위암환우 분들에게 위암에 대한 이해와 치료를 받는 과정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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